체스 2.

체스 2010. 7. 16. 14:10



(인증샷?)

지난번에 체스 관련 글을 올리고 한 달 정도가 지났는데, 그 동안 수행(...)의 성과를 기록해 두기 위해 글을 쓴다. 체스큐브에서 레이팅 1400으로 시작하여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올라가 레이팅 1690까지 찍고, '1700이 코앞이다 ㅋㅋㅋㅋ' 하다가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서 1560까지 천천히 감소(...) 지금은 160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별로 자랑할 만한 레이팅은 아니지만(...) 딱히 쓸 글도 없고 해서 -_-

요즘은 체스큐브보다 GameKnot (http://gameknot.com/) 이라는 곳에서 주로 두는데, 체스큐브와 가장 큰 차이라면 시간 제한이 거의 없다시피하다는 것. 체스큐브는 느린 게임이라도 시간 제한이 게임당 보통 15~30분 정도인데, 아무래도 시간에 신경쓰다 보니 심리적으로 압박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GameKnot은 최소 시간제한이 '2일에 한 수씩' 이기 때문에 시간 부담에서 벗어나 아주아주 느긋하게 둘 수 있다. 진짜로 하루나 이틀에 한 수씩 두는 사람들도 있고(...) 보통은 하루에 몇 번씩 사이트에 접속해서 상대가 수를 뒀나 확인하기 때문에 하루에 3~5수 정도는 두는 것 같다. 내가 두고 난 후 상대가 뒀는지 안 뒀는지 확인하려고 계속 사이트에 접속하게 되는데,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시간 제한이 이렇다 보니 게임 한 판에 짧으면 3일, 길면 1주일 정도 걸리지만, 대신 여러 게임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다면기?) 상대가 수를 안 두면 그 동안 다른 게임을 하면 되기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다. 그리고 제한 시간 3~5분 정도의 빠른 게임(Blitz)을 둘 수도 있어서(이건 지든 이기든 레이팅과는 상관없는 unrated 게임이라 승패 부담이 없다) 심심할 때 부담없이 금방 체스 한 판을 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시간 제한에서 해방된 느긋한 체스를 둘 수도, 부담없는 빠른 게임을 둘 수도 있어서 좋은 듯. 그 외에도 체스 퍼즐이 꾸준히 올라오기 때문에, 이걸 풀면서 체스 전술 연습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단점이라면, 내가 이기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만, 지고 있으면 게임 끝날 때까지 며칠간 찝찝하다(...)




이건 GameKnot 인증샷. 체스큐브와 레이팅이 얼추 비슷하게 나오는 듯. 내가 한 수 두는 데 평균 40분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이 사이트의 중독성을 짐작할 수 있다(...)


Posted by 크리스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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