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쓰 깨쓰 깨쓰

생각 2010. 8. 31. 18:44
<조현오의 첫 지시 “전 경찰, 취임식 시청하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8311121461&code=940100

내 경험상, 경찰이 다른 조직에 비해 계급 구분이 확실하다 보니(순경-경장-경사-경위... 하는 식으로) 군대처럼 조직 기강 잡기 같은 게 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일, 특히 행사 같은 걸 할 때 예식과 형식에 집착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 일로 이런 점이 잘 드러난 듯 싶다. 말 그대로 '네 위로 내 아래로 다 불러와' (...)



만일 조 청장이 앞으로 전국에 걸쳐 성과주의 시행을 추진하겠다 한다면 전국 경찰들에겐 그야말로 헬게이트(...)가 열릴 듯. 아니면 가라의 왕국이 되던가...

아마도 이 정도
행사라면 의경들도 죄다 참석시켰을 듯한데, 불쌍한 의경들은 야간 방범 나가려고 낮잠 자다가 난데없이 옷 갈아입고 경찰서 강당에 끌려가 의자 깔고 화상회의 화면 보다가 끝나면 의자 치우고 허겁지겁 저녁 먹고 근무 나갔겠지? 의경 중대 행정대원들은 카메라 들고 가서 취임식 보는 거 인증샷 찍고 공문에 넣어서 지방청 경비계에 보고 날렸을 거고. 혹시 부대휴무 날 이런 행사가 걸려서 외출도 못 나간 중대가 있다면 그저 안습.

하여튼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 면서 고위직 인사를 각종 범법자로 도배한 현 정권이 어떻게 굴러갈는지 참으로 관건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런 기사도 있던데...

<조현오 임명 강행→야간집회 금지까지 일사천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00830164621&section=01

부디 깨쓰가 경찰 조직을 넘어 전 국민에게까지 뿌려지는 일이 없기를...


P.S. 혹시 '깨쓰'가 뭔지 모르겠는 분들은 웹툰 노병가지식KIN 참조.
Posted by 크리스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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