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국을 파괴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上策)이고, 적국을 파괴해 이기는 것은 차선(次善)이다.
적군을 다치게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군을 죽이고 다치게 하여 이기는 것은 차선이다.
적의 부대를 온전하게 두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고, 적의 부대를 깨뜨려 이기는 것은 차선이다.
...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것은 최선이 아니요,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 손자병법 (http://blog.naver.com/freejihye 에서 재인용)
한때 보쿠덴에게는 아주 아끼는 수제자가 있었다. 하루는 그 제자가 길에 매어져 있는 말의 뒤를 지나가다 말이 거칠게 날뛰며 그를 뒷발로 차려 한 적이 있었다. 그 제자는 보쿠덴의 수제자답게 재빠르게 이를 피했고 다른 제자들은 이를 보쿠덴에게 보고했다. "역시 스승님이 아끼는 분이시라 몸이 민첩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보쿠덴은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말이란 것은 뒷발로 차려고 하는 동물이다. 이러한 당연한 일을 알면서도 주의하지 않고 말 뒤쪽을 지나려 했던 것은 아직 그가 미숙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자들은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였고 스승 보쿠덴이 괜한 잔소리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제자들은 스승을 골탕먹이려 하루는 그가 지나가는 길에 말을 풀어놓았다. 멀리서 말을 본 보쿠덴은 일부러 돌아갔다고 한다.
- 일본 검객 츠카하라 보쿠덴(1489~1571)의 일화 (윤익암, 이승혁, <고류검술과 아이기도>에서 인용)
극의의 경지에 이르면 칼을 뽑을 필요도 없는 것. 스승님께 그리 배웠지. 어떻게 칼집에서 빼지 않을 것인가. 그러기 위해 우리는 죽을힘을 다해 검을 휘두르는 것이야.
- 만화 <배가본드> 中 야규 무네요시(1529~1606)의 대사 (이노우에 다케히코, <배가본드> 29권에서 인용)
요즘 시국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들. 그동안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해' 참고 참으며 쌓아 놓은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듯하다. 전쟁까지는 안 일어나겠지...
난 정말 모르겠어... 여기서 과하연 나갈 수가 있을까?
난 여기서 빠져나가야 되겠어! 아하이구 맙소사, 우린 이제 죽었어
안돼r ! 죽고 싶지 않ㅎ아
이건 미친 짓이야. 나는 여기서 나가겠어.
앙돼잖아?
P.S. 앉아서 입으로 검도하지 말고 다시 검도 시작해야 하는데... -_-